[단독] KT '짜고 친 성과급'...회장 수억 원에 사외이사까지 수천만 원 / YTN

2019-03-29 16

KT의 불법 정치자금 논란과 전화국 화재, 불법 채용비리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비판 여론이 거센데요.

사정이 이런데도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해 경영을 잘했다는 내부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3억 원가량의 성과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사외이사들까지 수천만 원대의 성과급 잔치를 벌이게 됐다는 점입니다.

김현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신분 노출을 우려한 KT 본사 관계자가 YTN 취재진에게 보낸 이메일입니다.

성과급 지급의 기준이 되는 황창규 회장의 경영평가와 관련해 좋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폭로했습니다.

특히 전임 이석채 회장이 80점대 경영평가 결과를 보고 크게 질책했고, 그 후로는 알아서 좋은 점수를 들고가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겁니다.

KT 일부 이사들은 이런 엉터리 평가에 대해 해도 해도 너무하다며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제보 내용대로 이른바 '잘 짜진 각본'에 따라 황 회장은 지난해 95점에 가까운 경영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황창규 회장은 성과급 명목으로 만여 주의 주식을 받게 될 예정인데, 3억여 원어치로 알려졌습니다.

임원이 평균 1억 원 수준, 사외이사도 7천만 원 정도를 지급 받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KT 아현지사 화재에다 불법 정치자금 논란, 채용비리 의혹, 여기에다 영업이익도 8%나 감소했는데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겁니다.

[이해관 / KT 새노조 대변인 : 이런 상태에서 경영진들이 자체 평가를 통해서 '최우수' 경영 평가를 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얘기고요. 황창규 회장과 이사들이 깊이 반성해야 되고….]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사외이사까지 경영평가에 따른 성과급을 지급 받는다는 점에서 KT 경영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임원들의 두둑한 성과급 잔치와 달리 지난해 KT 직원들의 임금은 2% 인상됐습니다.

[박주근 / CEO 스코어 대표 : 전년에 비해 성과가 낮은데도 불구하고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은 논란의 소지가 있습니다. 히 현재 (KT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불거졌는데도 불구하고 성과급 잔치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극도의 도덕적 해이라는 지적 속에서도, KT는 경영평가와 관련해 매출과 영업이익, 미래사업 혁신, 기업의 사명과 책임 확대 등 다양한 평가 항목을 종합한 결과라고...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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